행복이 머무는곳



산후 보약은 무조건 몸에 좋다는 한약을 먹는 것이 아니라 허약해진 산모의 기혈을 보하여 산후 회복을 빠르게 하고 산후병을 예방하는 한약을 먹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산모에게는 보허탕을 기본으로 하여 팔물탕, 보중익기탕 등을 많이 처방하는데 이 약들은 출산으로 허약해진 산모의 기운을 북돋아 주는 효능이 있는 반면에 산후 초기에 복용하면 오로의 배출을 지연시킬 우려가 있다. 또 산후 하복통이 남아 있는 경우에도 이 처방은 쓰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출산 직후에 자궁을 수축시켜 오로의 배출을 촉진하고 어혈을 풀어 주어 피를 맑게 하는 '생화탕'을 먼저 복용하여 산후병을 예방한 뒤에 하복통이 없어진 산후 약 2주 후부터 여느 보약을 복용하는 것이 산모의 올바른 한약 복용법이랄 수 있다.

                

산모가 호박을 먹어선안되는이유 로는
출산 후 생기는 부종은 신장이 나빠서 생기는 부종이 아니라 임신중 피부에 축적된 수분(세포외액의 증가)에 의해서 생기는 부기다. 물론 임신중독증이나 임신중 심하게 체중이 늘어난 경우에는 부종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부종이 아닌 부기라고 표현해야 옳다.
따라서 출산 후 살빼기는 이뇨가 아니라 땀을 내서 해야 옳다. 늙은 호박의 이뇨작용을 확대 해석한 산후의 호박 복용은 출산 직후 생리적으로 기능이 활성화된 신장에 오히려 더 부담을 주게 된다. 게다가 호박을 먹다가 중단하면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호박은 오히려 산모가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이다.
'본초강목'이라고 하는 의학서적에 따르면 '기체'와 '습저'에는 호박을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기체'는 우울증과 같은 증세이고, '습저'는 몸속에 수분이 많은 것을 뜻하므로 생리적으로 우울하고 출산 직후 세포 외액의 증가로 체표에 수분이 많은 상태인 산모에게 호박을 복용케 하는 것은 오히려 수분과 열을 발생시켜 산후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