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머무는곳



동양의 선약으로 전해지고 있는 복숭아는 자두와 함께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아홉 가지 과일에 속하며 부드러운 단맛을 지녔다.

복숭아 하면 흔히들 미인, 미신, 장수를 떠올리게 된다. 흔히 달밤에 복숭아를 먹으면 미인이 되고 복숭아 잎으로 목욕을 하면 피부를 곱게 해준다고 알려져 있다

복숭아는 또 귀신을 쫓는다고 하여 제사상에 올리지 않는다. 옛 선조들은 봄철의 따뜻한 양기를 상징하는 복숭아꽃이 음기를 좋아하는 귀신을 물리치는 힘이 있는 것으로 믿었다.

돌날 복숭아 모양을 새긴 돌 반지를 아기의 손가락에 끼워주는 것도 모든 잡귀를 물리치고 무병장수를 바랐기 때문이다.

복숭아는 6∼8월 사이에 수확하며 과육이 흰 백도와 노란 황도로 나뉜다. 생과일로는 수분이 많고 부드러운 백도를 쓰고 통조림 등 가공용으로는 단단한 황도를 쓴다.





주성분은 수분과 당분이며 유기산, 비타민A, 펙틴 등도 풍부하다.

 과육에는 유리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는데 특히 아스파라긴산이 많아 숙취 해소 및 니코틴 제거에 탁월하다.


풍부한 펙틴 성분은 장을 부드럽게 하여 변비를 없애며 비타민과 유기산 성분은

 혈액순환을 돕고 피로회복, 해독작용, 면역기능 강화, 피부미용 등에 좋다.

 또한 알칼리성 식품으로서 산성화된 체질을 개선시켜 초조감, 불면증을 감소시킨다.


동의보감에는 복숭아꽃에서부터 씨에 이르기까지 그 효능을 설명하고 있는데 

복숭아 열매는 도실(桃實)이라고 하여 성질이 열하고 맛이 시며 얼굴빛을 좋게 한다고 하였다.

약재로 주로 쓰이는 복숭아씨에 대해서는 “도인(桃仁)은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어혈과 월경이 막힌 것을 치료하고 

가슴앓이를 멎게 한다”고 쓰여 있다


복숭아털 또한 도모(桃毛)라고 하여 악귀와 사기를 없애며 붕루(월경기간이 아닌 때 갑자기 많은 양의 출혈을 하는 병)를 

치료한다고 하였으니 버릴 게 없는 과일이다.


복숭아와 장어는 상극이어서 장어를 먹은 후 바로 복숭아를 먹으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생선을 먹고 식중독에 걸렸을 때 복숭아를 껍질째 먹으면 증세가 완화된다.

어린아이의 뺨처럼 예쁜 복숭아는 탐스런 모양만큼이나 맛이 있으며 그 쓰임새 또한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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